(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오는 2020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가 1천700조원(1조5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간 주도형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정KPMG가 3일 '데이터 중심의 도시 운영,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를 주목하라'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시티 시장은 향후 4~5년간 연평균 10%대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각국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이 잇따라 스마트시티에 대한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는 교통과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각각 발생하는 도시 데이터를 상호 연계해 빅데이터로 통합 관리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도시운영 환경의 복잡성을 줄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수집한 정보를 결합해 시민들이 도시에서 겪는 다양한 불편함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신기술은 1단계 요소기술인 사물인터넷, 비전, 플랫폼, 엣지컴퓨팅, 클라우드, 알고리즘의 조합으로 이뤄지며, 사물인식,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의 인공지능 처리 과정을 거쳐 2단계 가치실현 기술인 챗봇, 로봇작동, AR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

또 1단계 요소기술과 2단계 가치실현 기술이 리빙랩(Living Lab·사용자 참여형 혁신 공간)의 자발적·지속적 거래 구조화 모델링으로 융합되면서, 스마트시티의 궁극적 목표인 도시민 행복 증진과 건전한 혁신 비즈니스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스마트시티 운영을 위한 중점 기술 요소로는 인터페이스, 어플리케이션, 애널리틱스, 인프라, 스마트 보안기술 등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대상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총 1억4천만 달러의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3D 체험 플랫폼인 '버추얼 싱가포르'를 도입해 전 국토를 가상현실로 구현 및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차량 정체, 자연재해, 열섬 현상 등의 도시문제를 해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스마트+커넥티드 시티파킹'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주차 공간 탐색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시내 주차장 운영 수익이 연간 567억원(5천만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박문구 삼정KPMG 스마트 산업 리더(전무)는 "성공적인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시민 경험과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목표로 실물경제와 데이터 간 거래구조 수립 및 변화 관리를 주도하는 피드백 조직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도시 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글로벌 표준체계 수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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