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코스피 기업 540곳(결산기변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 등 94개사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 기준 1천894조6천674억원으로 전년대비 4.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조6천863억원으로 0.32%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107조9천573억원으로 전년대비 6.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32%로 전년동기대비 0.37% 감소했으며 매출액 순이익률도 5.70%로 전년대비 0.70% 포인트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87%)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은 더욱 후퇴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난해 매출액은 1조65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98조원) 및 당기순이익(63조원)은 각각 4.57%, 13.51% 감소했다.

업종별 실적에서는 의료정밀·서비스·기계 등 14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통신업·건설업·운수 장비 등 3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업종은 의료정밀(17.25%), 서비스업(10.33%), 기계(9.53%), 운수창고업(8.77%), 비금속광물(7.57%), 전기가스업(6.39%), 음식료품(6.35%), 의약품(6.25%), 유통업(4.96%), 종이·목재(4.79%), 철강금속(4.68%), 화학(4.64%), 전기·전자(3.93%), 섬유·의복(3.28%) 등이다.

감소업종은 통신업(-1.35%), 건설업(-0.99%), 운수 장비(-0.5%) 등이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종이·목재 업종이 흑자 전환됐으며 의료정밀·음식료품·유통업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증가했다. 반면 섬유의복·기계·철강금속 등 9개 업종은 흑자폭이 감소했고 전기가스업·운수창고업 등 2개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2월 결산법인 911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9% 증가한 169조1천4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8조4천298억원, 순이익 4조3천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8%, 8.66%씩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도 각각 0.92%포인트, 0.38%포인트 줄었다.

반면 부채비율은 102.43%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4.2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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