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위원 절반 이상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한국투자증권 발행 어음 부당 대출 건 등 중요 안건 처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비상임위원 2명이 임기 만료 등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위원들이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3명의 증선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금융위는 오는 12일 예정된 증선위 정례회의 전까지 새로운 위원들 임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선위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와 기업회계 및 감리, 자본시장 감독과 감시 등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는 합의체다. 증선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의 비상임위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비상임위원에는 재무와 회계 전문가들이 후보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내부에서는 비상임위원 2명의 임기가 같아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1년에 1명씩 교체될 수 있도록 임기를 조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상임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다음 주 예정된 증선위 전까지 위원들이 모두 선임된다고 하더라도 업무 시작 초기부터 한국투자증권 발행 어음 부당 대출 건 등 논란이 되는 안건이 상정될 수 있어 심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도 안건 상정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선위원 중 위원장과 비상임위원 1명이 남아 있고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2명이 교체될 예정"이라며 "될 수 있으면 다음 주 정례회의 전까지는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처리해야 할 안건들이 많은데 위원들이 대거 교체되는 시기"라며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