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금융당국의 한국금융투자에 대한 제재가 기존 예상보다 낮은 수위인 기관경고로 결론이 남에 따라 한국금융지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금융감독원이 제재심의위원회에서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부당 대출 혐의에 대해 기관경고로 심의했다"며 "기존에 제기됐던 일부 영업정지 등 중징계가 아닌 점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전일 제재심에서 한투증권에 대해 기관경고와 함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임원에 대해서는 주의에서 감봉 수준의 조치를 내렸다.

제재심에서 결정된 이번 제재안 중 기관경고는 금융감독원장의 결재로 확정되며 과징금과 과태료는 증권선물위원회 및 금융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종합검사에서 발행어음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돼 실질적으로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매입에 지원된 정황을 적발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기관경고 조치로 한투증권의 신규 사업과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제약은 없다"며 "다만, 한투증권을 대주주로 보유한 자회사들의 신규 사업은 1년 간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전망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의 기저 효과 등으로 직전 분기보다 1,158% 증가한 1천4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신한금투는 전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천3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951%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0% 수준으로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구간이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증권업종 '톱픽(tpp-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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