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은행은 세계적으로 지표금리를 개혁하는 흐름에 맞춰 국내 여건에 맞는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4일 '최근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현황 및 시사점' 보도참고자료에서, 국내 금융거래에서 사용되는 중요지표의 산출 중단 가능성 등에 대비하려면 비상시 사용 가능한 무위험 지표금리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대체로 주요국 사례에서 보면 시장 신뢰가 가장 높은 중앙은행이 관리할 수 있는 지표금리를 선정했다며 우리나라에서 후보로는 무담보 익일물 금리인 콜금리 또는 RP 금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를 위해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 및 활용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 동향, 각국의 추진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관련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은 일반적으로 민간부문을 포함한 위원회

구성→후보 금리 지정→평가→결정의 절차로 이뤄졌다.

또 위원회의 구성, 운영 등은 중앙은행 등 정책당국이 담당했고, 지표금리의 평가 및 최종 선정은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됐다.

주요국의 무위험 지표금리 선정은 리보(LIBOR) 조작사건 이후 주요지표의 산출 중단 등 비상시에 사용 가능한 대체지표 금리를 개발하자는 취지이며, 이미 주요국에서는 개발과 선정을 완료했다.

미국은 무위험 지표금리로 국채담보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인 SOFR를,

영국·유럽지역은 각각 무담보 익일물 금리인 개선된 SONIA와 ESTER를, 일본은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인 TONA를 선정했다.

한은은 무위험 지표금리가 될 요건으로 거래량, 금리안정성, 자금조달여건 반영, 활용 가능성, 지표 관리체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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