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회사에 대한 IT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금융사가 스스로 정보보호 수준을 평가하고 관리하게 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금감원은 4일 여의도 본원에서 2019년도 금융IT·핀테크 감독검사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감독 방향을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금융과 IT의 융합으로 인한 신규 IT 리스크 관리와 사이버보안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리스크 중심의 상시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간편결제와 같이 신기술이 적용된 금융서비스의 IT 리스크를 분석하고 IT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적정성 점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전자금융거래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효율적인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자율보안체계 내실화를 위해 '정보보호 수준 자율평가'를 시행해 금융사가 스스로 정보보호 수준을 평가하고 관리하도록 하기로 했다. IT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테마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시 감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급성장하는 P2P대출 시장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레그테크·섭테크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당국의 감독업무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날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혁신으로 금융업 성장과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한편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조기 안착 지원,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 출자 질의에 대한 신속 회신, 핀테크 현장 자문 확대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창업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은행·증권·보험·카드 및 전자금융업자 등 권역별 금융사·협회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설명회에서 나온 업계 의견과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검사 방향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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