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이랜드리테일이 기업공개(IPO)를 보류하고 프리 IPO 투자자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4일 '이랜드리테일의 IPO 잠정 보류 및 자사주 매입·소각' 관련 의견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17년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4천억원 규모의 프리 IPO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FI는 이랜드리테일 지분 46%를 보유하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6월 19일까지 FI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목표 시한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이랜드그룹은 상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랜드리테일은 FI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FI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자사주 매입금액이 적지 않다"면서도 "자사주 매입 후에 이랜드리테일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월드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해 소요자금 중 일부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성 자산 약 4천368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나이스신평은 "따라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랜드리테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랜드리테일의 자사주 매입자금 조달계획, 진행 경과, 계열 신용도 등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 정기평가 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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