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에서 막바지 무역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협상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3일(미국시간) 오전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 건물에 도착한 후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SCMP는 "류 부총리가 (손 인사로) 보인 열정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같은 행동이 보이는 의미에 주목했다.

9차에 걸친 무역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9부 능선을 넘은 무역협상의 청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 인사하는 류허 부총리, 출처: SCMP>

이외에도 미중 무역협상의 낙관론에 힘을 싣는 소식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가로막고 있던 대부분의 난제를 해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담당자들과 정례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론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국제 담당 부대표는 무역협상 과정이 90%는 완료됐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8차 회담에서 양측이 무역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문을 한줄씩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대부분의 영역에서 합의 타결에 성공했고 남은 일부 민감한 사안과 협상문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아직 날을 세우고 있는 영역은 기존에 부과된 관세의 철폐 여부, 중국의 약속사항 이행 강제 방안 등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우리는 (합의) 이행 문제를 포함해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류허 부총리와 그의 팀이 사흘간, 아마 더 길게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5일 혹은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류 부총리가 4일(미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한다고도 확인했다.

WSJ은 정부 관료의 발언을 인용하며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이 4일 백악관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트럼프가 정상회담 날짜를 밝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무역협상이 결론에 도달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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