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7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5일 주요 증권사가 최근 2개월 동안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포스코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6조4천847억원, 영업이익 1조1천490억원, 당기순이익 7천95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92%로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22.77%와 26.47%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2017년 3분기부터 7분기 연속으로 영업익 1조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번에 수익성이 주춤한 것은 중국산 철강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탄소강의 평균거래가격(ASP)에 부정적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이 기간 탄소강의 ASP는 전분기보다 t당 1만5천원 떨어졌다.

아울러 브라질 발레(Vale)의 광산 댐 붕괴 사고에 따른 철광석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원료 투입단가가 높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1분기 평균 철광석 가격은 t당 79달러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9달러 정도 올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프레드가 t당 2만5천원 정도 축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매출 5조1천814억원, 영업익 2천263억언, 순이익 1천160억원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26% 늘었지만, 영업익과 순이익 감소율은 각각 22.9%, 34.46%로 부진했다.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철광석의 가격이 오른 데 따라 마진율이 이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주요 고객인 현대ㆍ기아차의 부진으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도 실적 악화를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봉형강은 스프레드 유지에도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고정비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국제강은 모처럼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이 기간 매출 1조4천543억원, 영업익 336억원, 순이익 45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8%, 영업익은 63.11%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을 거둔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봉형강 마진율이 높아지면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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