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200지수를 비롯해 국내 3대 증시대표 벤치마크 정기변경이 오는 6월14일로 예정됨에 따라 편입 종목에 대한 '롱숏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4~6월 사이에 지수 신규편입 종목은 상승, 제외 종목은 하락하는 패턴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매수, 매도를 동시에 할 경우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 KRX300 지수가 동시에 정기변경되는 만큼 잘만 고르면 투자 효과가 커질 수 있어서다.

3월말 기준 코스피200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시가총액만 해도 20조원을 웃돌 정도로 추종 자금의 규모도 크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코스피200지수에서 4종목, 코스닥150 지수에서 12개 내외의 종목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투는 신규 편입 중에서도 이익이 우상향하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과거 정기변경 시즌에도 더 높은 확률로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파생/ETF 팀장은 "2018년까지 실제와 올해 예상되는 이익 방향성, 기관, 외국인 누적 순매수 현황, 지수편입, 제외에 따른 패시브 매매수요를 감안했을 때 코스피200 신규 편입은 휠라코리아, 애경산업, 코스닥150 신규편입 중에서는 멀티캠퍼스, 신흥에스이씨 등이 수혜 예상 종목으로 주목된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정기변경을 앞둔 종목별 '패시브 트래킹'과 사전포석 차원의 '이벤트 드리븐' 전략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200지수는 휠라코리아, 신세계 인터내셔날, 한일현대시멘트, 애경산업 등 총 4종목의 신규편입을 예상했다.

관리종목에 지정된 한진중공업은 거래정지 지속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코스닥150지수에는 에이비엘바이오와 차바이오텍, 나노스, 유틸렉스, 강스템바이오텍, 올릭스, 알테오젠, 신흥에스이씨, 인선이엔티, 이엠코리아,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 12종목의 편입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200은 정기변경 D-60일, 코스닥150은 D-30일전 신규편입 가능성이 우세한 유동시총 상위주 바이앤드홀드 전략과 유력 편출입 예상종목간 롱숏 페어 트레이딩, 코스닥150 예상 신규편입군과 코스닥 벤처기업 풀간 교집합 종목, 4월말 종목심사 대상기간 종료 직전까지의 이전상장, 관리종목 지정 여부, 주가와 거래대금 변화에 따른 자리바꿈 여지 등에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정기변경을 앞두고 롱숏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이 예상보다 효과를 덜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정기변경의 기준이 되는 날짜는 전년도 5월1일부터 올해 4월 마지막 거래일까지의 데이터"라며 "아직 데이터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신규 편출입 종목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총 상위 기업은 인덱스펀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크고, 신규편입 종목을 시총 가중방법으로 순매수하는 방식이 5월에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좋은 전략이었다"며 "하지만 이 전략이 알려지면서 성과는 점차 하락했고, 2018년에는 해당 전략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5월에는 시장을 하회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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