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올해 보험회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시 자체적인 위험 평가 시스템을 마련한 보험사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보험사의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체계인 '자체위험 및 지급 여력 평가제도(ORSA)' 도입 확대를 유도해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재 보험사들의 ORSA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이 마무리되면 경영진 면담, 평가결과 공개 등의 방안을 통해 보다 많은 보험사가 ORSA 제도를 도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울러 ORSA 제도를 도입한 보험사에는 경영실태평가 시 가산점을 부여해 제도 도입의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ORSA는 보험업계 표준 위험측정 모형인 지급여력제도(RBC)를 보완해 보험사가 자체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ORSA를 마련한 보험사는 자사 특성에 맞는 리스크 측정 모형을 구축하고 향후 경영 계획까지 반영한 리스크를 산출해 회사의 자본적정성을 평가한다.

보험사가 연 1회 이상 ORSA에 따라 내부 자본적정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면 이사회가 회사의 위험성향과 경영환경, 자체 지급여력 평가결과 등을 통해 경영 계획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해외 선진국에서 널리 도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53개 국내 보험사 중 14개사가 ORSA를 도입했다. IMF는 2013년 국내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FSAP)을 실시할 당시 ORSA 제도 운영 확대를 권고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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