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1선 도시에서 대기 수요와 낮은 가격에 힘입어 지난 3월 부동산 판매가 반등하며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해 초에 그랬던 것처럼 이런 반등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센터라인 프라퍼티에 따르면 3월 베이징시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1만6천51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43.9% 증가했다. 상하이에서는 50% 늘어난 2만5천932건을 기록했다.

선전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으나 1년 전보다는 19% 줄었다.

노무라증권의 루 팅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부동산 시장, 특히 1선과 2선 도시에서 (일부 회복 조짐을 의미하는)그린슈츠(green shoots)가 분명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주택시장 역시 회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2월 23개 부동산 개발사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20% 줄었으나 3월 들어 26% 증가했다.

SCMP는 1선 도시의 주택 판매가 전국적인 수준에 비교해서는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경향이 있어 시장의 전조가 된다고 분석했다.

2015~2016년 호황 대는 1선 도시 주택시장이 가장 먼저 오르기기 시작했으며 2017년 시장이 둔화할 때 가장 먼저 냉각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들 도시에서는 부동산 유통시장이 주택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요성이 크고 신규 주택시장과 달리 시장에 의해 주택가격이 결정된다.

팡유닷컴의 리 궈핑 실장은 주택 보유자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년간 관망세를 보였던 매수세력이 정부 정책 완화와 모기지 승인 가속화에 힘입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상하이 부동산 수요는 장기간 하락세 속에 압박을 받아 왔으며 이는 평균 가격을 10%가량 떨어뜨렸다. 이제 매수자들은 시장에 진입할 시기라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