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LG전자가 생활가전 등이 속해있는 H&A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H&A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하고 MC(스마트폰) 부문에서 적자는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가 5일 발표한 1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9천159억원, 영업이익은 8천99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18.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을 나타낸 것과 비교해서 역 기저효과를 나타냈지만, 역대 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양호하다.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1조1천7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17년 9천215억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생활가전에 강한 LG전자가 영업이익면에서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다소 나빠지는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와 견줄만 하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 4분기에는 352억원을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57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며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의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에어컨 판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TV가 포함된 HE부문도 신제품 효과와 OLED TV 판매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MC부문에서도 적자 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 1분기에 2천억원 가량의 적자로 전분기 3천223억원 적자에 비해 감소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필수가전이 된 신제품을 통해 계절적 변동성이 크게 줄어 탄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MC 부문의 적자 개선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