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주(8일~12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번 주에도 화상연결을 통한 협상이 지속되면서 협상 추이에 계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난 가운데 이번 주에는 3월 수출과 수입 등 무역지표와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위안화 신규 대출 등 경제지표 역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가 될 예정이다.

3월에는 지난 2월 지표가 다소 약세를 보인 이후 회복세를 보였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5일 청명절을 맞아 하루 휴장했다.

4거래일로 짧아진 한 주 동안 상하이종합지수는 5.04% 올랐다. 지수는 3,246.57로 마감해 작년 3월22일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지난주 5.01% 상승했다. 지수는 1,780.02로 마감해 작년 5월25일 이후 거의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5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다만 관심을 끌었던 정상회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관영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협상을 벌여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조치, 서비스업, 농업, 무역균형, (합의) 이행 메커니즘 등의 합의문을 논의했다"면서 협상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이 남은 문제를 각종 효과적인 방식으로 협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블룸버그 TV 인터뷰를 통해 이번 주에도 화상 회의를 통해 미ㆍ중 양측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4주 후에나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타결할지 알 수 있다면서 합의가 나와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에는 협상 결과를 예단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번 회담을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어려운 2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매우 성공적으로 협상했다"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은 관세 철회와 지식재산권 보호, 합의 이행 문제를 놓고 여전히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에는 소화해야 할 경제지표도 많다.

3월 공식 제조업과 차이신 제조업 PMI는 모두 4개월 만에 업황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다소 큰 폭 상승했다. 지표가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인지 경기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먼저 11일(목)에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같은 달 위안화 신규대출과 광의통화(M2), 사회융자총량(TSF) 등 신용지표도 나온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3월 CPI가 전년대비 2.3%, PPI가 0.5%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에는 각각 1.5%, 0.1% 상승한 것에 그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소비자물가가 3월에 반등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식료품 물가가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춘절을 앞두고 농장에서 돼지를 대규모 도축할 수 있다는 우려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했지만, 춘절 이후 공급 감소 우려로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폭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2천억위안, M2는 전년대비 8.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2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8천858억위안으로 집계됐으며 M2는 8% 늘었다.

12일(금)에는 3월 수출과 수입 등 무역지표가 발표된다.

수출과 수입은 지난 2월 계절적 감소세를 보인 이후 반등세가 예상된다

3월에는 주요국 PMI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수요 역시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BI에 따르면 3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대비 7.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에는 20.7%나 감소하며 3년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수입은 1.3% 감소가 예상된다. 2월에는 5.2% 줄어들었다.

무역흑자는 88억달러로 2월의 41억2천만달러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달 초 세관당국인 중국 해관총서는 3월1일부터 9일까지 수출 자료를 이례적으로 사전 공개했다. 2월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조처로 풀이됐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9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9.9% 급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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