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한 후 1,130원대 초반으로 되밀리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가 고용지표 호조로 강세를 보였으나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의 투자 심리 회복과 증시발 훈풍에 롱포지션 구축은 어려워 보인다.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6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5천 명을 상회했다.

지난 2월 신규고용 수정치인 3만3천 명 증가보다 큰 폭 개선된 수치다.

3월 실업률은 3.8%로 시장 예상 및 전달과 동일했다.

임금 상승률과 노동시장 참가율 등 일부 지표가 부진해 외환시장에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나,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신호에 주목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물러나는 눈치다.

지난 3일 중국의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를 확인한 데 이어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 신호도 시장에 안도 재료를 제공했다.

지난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협상 타결을 원한다는 친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보냈다.

다만 하방 경직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리스크온 사이에 껴 있는 셈이다.

유로존 경기 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 압력이 달러 인덱스를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수급상 매수 재료도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중앙은행 이슈가 대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매우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나타내며 금융시장 분위기를 바꿨던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오는 10일 공개되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9월 말 조기 종료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2일 발표된 유로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시장 친화적 발언이 기대된다.

이번 주 배당금 지급 일정이 몰려 있어 관련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 매수 우위에 따라 1,130원대는 단단히 지지될 수 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시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6포인트(0.15%) 상승한 26,42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35포인트(0.46%) 오른 2,892.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91포인트(0.59%) 상승한 7,938.6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60원) 대비 1.20원 오른 수준인 1,136.8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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