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LG생활건강은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후'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 아모레퍼시픽, 1분기 영업이익 3% 감소 전망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5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조5천237억원, 영업이익 2천300억원, 당기순이익 1천5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0%, 9.85%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 사업은 화장품과 데일리 뷰티 앤드 설록이다. 데일리뷰티 앤드 설록 사업에서는 모발, 구강 등 생활용품과 녹차를 판매한다. 화장품과 데일리뷰티 앤드 설록 매출 비중은 각각 89.7%, 10.3%다.
아모레퍼시픽 이익이 감소한 것은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점포와 중국 이니스프리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점포를 아리따움 라이브 점포로 전환하고 있다"며 "아리따움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위주였던 것과 달리 아리따움 라이브는 아모레퍼시픽 제품 60%, 제삼자 브랜드 40%로 구성된다"고 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이 높다"며 "아모레퍼시픽이 4~5월 중국 이니스프리 브랜드 리뉴얼을 할 예정이라서 기존점의 역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LG생활건강, 영업이익 성장세 이어질 듯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7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8천142억원, 영업이익 3천225억원, 당기순이익 2천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9.34%, 13.68%, 18.38%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LG생활건강의 사업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이다. 매출 비중은 각각 75.3%, 11.6%, 13.1%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실적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우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중국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에서 LG생활건강 주력 럭셔리브랜드인 '후'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후'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15년 1.5%에서 2018년 2.8%로 확대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면세점 매출이 고성장한 점도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중국 소비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창 연구원은 "LG생활건강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신제품을 출시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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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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