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중반으로 밀리면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를 확인한 데 이어 자산 시장의 강세 조짐이 보이고 있어 리스크온이 달러-원 환율을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인 데다 역송금 수요 등 매수 우위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36.8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6.60원) 대비 1.2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3.00∼1,14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주식 시장이 좋아서 달러-원이 1,140원을 넘어갈 동력이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번 고용지표가 좋지 않아 이번에도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에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 달러-위안(CNH) 환율 레벨이 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롱플레이보다는 1,130원 중반대로 내려올 개연성이 커 보인다.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많았다. 한국은행에선 아직 완화적 발언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움직이면 결국 움직일 것이라 보인다. 채권, 주식 시장 움직임을 보면 결국 자산 시장이 강세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리스크온으로 돌아설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3.00~1,138.00원

◇ B은행 과장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왔고 주식 시장이 나름대로 괜찮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다만 외환 시장에선 평가가 엇갈린다. 고용 숫자 자체는 괜찮지만 평균 임금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에는 달러-원 환율에서 미국 고용지표가 굉장히 중요했으나 현재는 직접적인 영향을 못 미치는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 최근 물량 흐름을 고려해 보면 1,13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1,140원까지 상단을 열어둘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33.00∼1,139.00원

◇ C은행 대리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헤드라인이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도 계속 나올 것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5일에 확인했듯 달러-원 환율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단 물량이 중간마다 나오면서 레인지를 체크하면서 거래해야 할 것이다. 역송금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여 상하단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좋은 얘기가 들린다. 이번 주 고위급 화상 회의가 지속해 이와 관련한 뉴스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3.00~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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