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산업용 대마 재배 허용 기업 통제 대폭 강화"

애널리스트 "올해 들어 급등 주목..단기 투기 성격"

"해당 기업들, 당국 `눈치 보기'..장기적으로는 전망 밝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당국이 대마 관련 주식 투기 근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대마 생산국으로 대마가 들어간 직물과 종이를 가장 많이 수출해온 중국이 윈난성과 헤이장룽성에 대한산업용 대마 재배를 허용한 후 관련 종목들이 올해 들어 최대 400% 이상 뛰는 등 투기 조짐이 심각해져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34개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불법인 점을 지적했다.

또 중국이 대마 성분으로 진통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칸나비디올(CBD)을 식품이나 의약품 첨가제로 쓰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음을 CNBC는 상기시켰다.

CBD는 미국의 경우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으로 지난해 말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차이나 홍콩 캐피털 애셋의 탕싱힝 최고경영자(CEO)는 왼난성 대마 재배를 허가받은 상하이 순호 주식이 선전 증시에서 올해 들어 무려 433% 뛰었다면서 "단기 투기 성격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다른 대마 관련 종목인 지린 지신 파머 등도 올해 들어 급등했다면서 "이 부문이 아직은 개념에 불과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CNBC는 이와 관련해 올해 들어 주가가 201% 뛴 지린 지신 파머의 14일 평균 상대 강도 지수(relative strength index)가 80이라고 집계했다. 그러면서 이 수치가 70을 넘으면 '과다 매입', 30 이하면 '과다 매도'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탕은 "(제한적인 산업용 재배가 허용됐음에도) 중국의 대마 정책이여전히 불투명한 점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한다"면서 "시장이 초기 단계인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중국 마약 단속위원회가 산업용 대마 재배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성명을 발표했음을 그는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하이 룬두 파마는 투자자들에게 대마 추출 기술은 개발하지만, 제품화해서 판매할 계획이 없음을 주지시켰다고 CNBC는 전했다.

탕은 그러나 대마 관련 중국 기업들이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에 상장된 앤티 에이징 상품 판매 기업 메예흐 헬스 주식이 올해 들어 292% 상승했다면서, 이 회사가 지난 2월 중국 대마 관련 기업 헴프 인베스트먼트 신주 3억1천200만 주를 1억9천만 홍콩달러에 발행한 점을 상기시켰다.

메예흐는 또 윈난성 헴프 재배사인 한수 바이오테크놀로지 지분 20%를 6천만 위안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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