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내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개도국 우대 축소를 골자로 하는 WTO 개혁을 주장하면서 중국과 다른 개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특권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도국으로 분류되는 WTO 회원국은 3분의2 가량으로 농업보조금 지급이 가능하고 선진국 대비 시장진입 장벽을 높게 설정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TO 체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재앙'이자 '재난'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개도국 지위를 누리는 중국과 인도 등은 그러나 개도국 우대 조치가 글로벌 교역 시스템의 중요한 토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라질이 미국의 지원을 받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나서는 대신 개도국 지위 포기에 동의했지만, 중국은 개도국 지위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O 개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개도국이다"라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국제적 책임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WTO 내에서 우리의 경제 발전 상황과 능력에 상응하는 의무를 다할 의지가 있다"면서 "사실상, 우리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근본적인 권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공통의 목소리를 내고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개도국 회원국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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