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 등 신흥국을 벤치마크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 관련해 시장 영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벤치마크에 신흥국 제외 방침은 2017년에 이미 어느 정도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며 "시장에서 이미 인지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가진 원화채 규모가 6조원이 안 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고채의 1%가 채 안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장의 충격은 분명히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하지만 한시도 방심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혹시 펀드가 국고채를 매각한다면 매각의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철저히 대응하고, 필요하다면 국고채 발행물량의 조정도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과 관련해서는 아직 해당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자 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에 부합하는 사업들을 검토 중이다"며 "검토가 끝나면 규모가 나오는 것이라 지금은 규모를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무래도 재원은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적자 국채 발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에 기금, 특별회계에서 여유자금이 있다면 이를 최대한 동원해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환율 보고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3월 말 외환 순거래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미국에서도 상당한 평가를 해준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산불 피해에 대한 정부 지원 규모 집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통상 재해가 발생하면 피해를 파악하고 복구계획 수립, 중앙 정부가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 등 부담문제가 정리된다"며 "통상적으로 3주 정도 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 산불 같은 경우는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려고 한다"며 "빠르면 2주 내에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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