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1분기 실적 감소 이후 2분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는 월가의 많은 전망과 달리, 모건스탠리는 전면적인 어닝 리세션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2개 분기나 그 이상 동안 실적 성장이 마이너스를 보이거나 정체될 것"이라며 "기술적인 어닝 리세션의 의미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윌슨 전략가는 다만 S&P500 기업 기준으로 1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인 4% 감소보다 좋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분기에 접어들수록 추정치가 낮아졌기 때문에 실적이 이를 웃돌아도 대단한 것은 아니다"며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당히 낮아졌고, 추정치를 웃돈다고 해도 실적 성장률을 플러스로 끌어올릴 만큼 큰 상회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한 기업들에 비교해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한 기업들의 비율은 3.3배로,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2016년에는 마이너스 실적 성장 분기들이 나타났다.

윌슨 전략가는 "주식시장의 진가가 시험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분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 성장이 약할 것이라는 점을 주식시장이 잘 알지만, 현시점에서 중요한 질문은 하반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종 실적을 볼 때 4분기보다 1분기가 훨씬 더 나쁘다고 진단했다. 4분기에는 모든 주요 섹터가 플러스 실적 성장률을 보였고, 오직 1개 부문만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11개 주요 섹터 가운데 7개가 마이너스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그 가운데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부동산만 플러스를 내다봤다.

윌슨 전략가는 "전체 수치에 -2.1%의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술 부문의 실적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반도체와 하드웨어가 상당한 실적 감소를 해 기술 업종 전반은 -10.6%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크레디 스위스 전략가들은 "실적 리세션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분석가들 역시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고, 1분기 정체 뒤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다만 올해 S&P500 실적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에는 4% 성장한 뒤 3분기에 1% 성장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시즌은 오는 12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의 1분기 실적과 함께 시작된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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