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이 클레이튼 위원장이 위험대출과 관련해 우려를 내비쳤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클레이튼 위원장은 "레버리지론 부문에서 2008년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한 상황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장의 기대는 현실과 달랐고 결국 시장의 기대는 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레버리지론의 많은 부분은 장기 채권이었고 이는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은행과 금융 기업들이 부채가 높은 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저금리 시대가 길어지면서 은행들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레버리지론 사업을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달간 규제 당국자들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민주당 의원들은 레버리지론에 따른 체계적 위험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쳤다.

지난 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레버리지 대출은 경제 하강압력 때 거시경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레버리지 대출이 체계적 위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러한 대출이 투자 채권시장에서 유동성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 하강압력이 올 때 은행 및 금융 기관들은 다른 의무를 맞춰야 하므로 부채가 높은 기업들을 통해 현금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SEC는 레버리지 대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클레이튼 위원장은 SEC의 신용 등급 오피스에게 레버리지 대출 증권들을 다시 한번 조사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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