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청년층의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청년층 전월세 대출상품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은행권에서 출시될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는 올해 초부터 공동으로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과 월세자금 대출의 상품구조와 적용대상 등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청년전월세 관련 금융지원은 올해 금융위 업무계획에서 발표됐던 정책이다.

금융당국은 전월세보증금 대출, 월세자금 대출, 대환상품 등 3종 상품을 통해 약 3만3천명에게 1조1천억원의 금융지원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상품은 만 20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층 중에서 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인 청년을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혼자일 경우 부부합산 소득이 7천만원 이하여야 한다.

상품은 100% 보증부대출로,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통해 연 2%대의 대출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상품의 금리가 연 3%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월세자금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장치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자금대출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사회공헌 목적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디캠프는 월세자금대출을 받는 차주에 대해서 대출금리의 30bp에 해당하는 일정 부분의 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월세자금대출은 최대 월 50만원으로 총 1천200만원 한도로 공급될 예정이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에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해당 상품의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러한 출시 계획에서 빠지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 데다 주택금융공사와의 전산 연결 등의 작업이 필요해 하반기로 출시 일정을 늦췄다.

케이뱅크는 초기부터 해당 상품에 대한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는 아직 자체적으로도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것들은 아직 검토 중이다"면서 "업무계획 발표 당시 상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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