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거대 국영기업 중신그룹이 지난해 자회사 디폴트로 어려움을 겪은 화신에너지(CEFC)의 체코 자산을 1억4천700만유로(약 1천9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차이신이 9일 보도했다.

CEFC 중국 채권단과 매각 가격을 놓고 거의 10개월에 걸친 분쟁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다만 자산의 가치 평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신그룹의 자회사인 레인보우위즈덤 인베스트먼트는 법원으로부터 체코 자산매각 관리자로 임명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지난주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가격은 지난해 말 중신그룹이 제시한 가격의 거의 세배 수준이다.

매체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일부 채권단이 중신그룹의 제안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산매각은 CEFC홍콩의 청산 과정의 일부이다. CEFC홍콩은 화신에너지의 체코 사업을 관장했었다.

CEFC홍콩의 채권단은 체코 사업부의 가치가 최대 5억3천만유로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신에너지공사는 거대 민간기업으로 차입 투자를 통해 수년간 광범위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러나 설립자인 예젠밍 회장의 경제 범죄가 의심되면서 중국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면서 재무적인 압박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상하이화신국제와 단둥항집단 등이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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