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 모기업 지분 대거 처분 계획 공개로 10% 상승

SCMP "매각액, 최소 413억 위안..기업 거버넌스 개선될 것"

씨틱 등 18개 증권사, '사자' 견해..외국인 지분율, 8%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사인 그리 가전의 국유 모기업이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리 가전 주식이 9일 오전 선전 증시에서 하루 상한까지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 거래일 만에 거래가 재개된 그리 가전 주식이 이날 오전 상한인 10%까지 뛰어 51.93위안(약 8천83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런 급등은 모기업인 국유 주하이 그리 그룹이 보유 그리 가전 지분 18.2% 가운데 15%를 처분한다고 그리 가전이 선전 증시 당국에 보고한 후 이뤄졌다.

그리 가전은 누가 이 주식을 사들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매각액도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30 거래일 평균치를 밑돌지는 않는 것으로 설명됐다.

SCMP는 매각액이 최소 41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씨틱 증권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주하이 그리 그룹의 그리 가전 지분 매각이 기업 거버넌스가 경영진과 주주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주가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씨틱 증권은 그리 가전에 '사자' 투자 의견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이 8.3%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CMP는 2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8명이 '사자' 견해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립'은 6명, '팔자'는 3명에 각각 그친 것으로 덧붙였다.

신문은 그리 가전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3분기 말 현재 7.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중국 가전 여왕'으로 불리며 그리 가전 성공을 이룬 둥밍주 회장은 0.74%에 해당하는 4천450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회사가 밝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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