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 우위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분쟁 우려가 커진 영향에 장중 반락하는 등 상승폭은 제한됐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포인트(0.13%) 오른 2,213.5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미국이 불공정 관행을 이유로 유럽연합(EU)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매수세가 위축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을 지적하며 이 관행이 철회될 때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 수급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천546억원(약 2천155계약)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천7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739억원, 24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보합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0.13% 밀렸다.

LG화학과 셀트리온은 각각 0.91%, 4.6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2.4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업종은 2.08%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65%) 오른 756.81에 장을 마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EU의 관세 갈등이 촉발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하루였다"며 "하지만 아직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 기대가 이어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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