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의 부양책 덕분에 민간 부분이 '자생적 회복'을 주도하면서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6.6%를 기록할 것이라고 HSBC가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2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성장률과 같은 수준이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6.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 역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의 6.5%보다 낮은 6~6.5% 수준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오는 17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9일 CNBC 보도에 따르면 HBSC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견조한 제조업 활동 등 최근 나온 경제지표가 "성장률이 바닥을 쳤으며 부양책이 침투하면서 앞으로 수분기 동안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4분기에 중국의 성장률은 6.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부양 패키지의 모습이 이전과 비교하면 매우 다르다"면서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기 동안 자생적 회복세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는 과거 부양책은 인프라 지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리커창 총리가 발표한 세금 및 수수료 인하는 핵심적인 비(非)국유기업 부문의 법인세 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비국유기업은 도시지역 고용의 80% 이상, GDP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HSBC는 "민간투자 증가는 도시 소비자들의 80% 이상에게 혜택을 주고 제품과 서비스의 최종 수요를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6.2%로 제시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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