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NH투자증권이 올해 연초 시작한 9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 절차가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했던 매입 규모의 70% 이상의 자금이 모인 상태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월부터 '우리사주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자사주 취득을 통한 재산 형성 촉진과 주인의식 제고를 목적으로 우리사주신탁제도(ESOP) 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우리사주는 매입시 할인율이 적용돼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가 매입 방식을 택했음에도 70% 이상의 높은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등기임원과 사외이사, 영업 전문직, 단기계약직, 현지 채용인은 제외됐다.

임직원들은 2017년 총급여와 1억원 중 적은 금액에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었다.

사주 취득은 시장 매입 방식을 따랐다.

우리사주조합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한 후 시장에서 우리사주를 매입하는 식이다. 이후 직원들의 청약 신청을 받고 자사주를 배정하게 된다.

청약 신청은 지난 1월 14일 시작됐으며 28일부터 우리사주 매입이 이뤄졌다.

사주 매입 기간은 최대 3개월로 오는 4월 28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우리사주 취득 활성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 자금 대출금리의 1% 이자 금액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사주 청약 자금에 대해 연간 400만원 한도로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혜택 등도 주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우리사주 매입은 강제 사항이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으며 5천만원 이상 돈을 넣은 임직원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주가 부양 효과와 함께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독려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임직원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가 가장 크며 우리사주조합의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짐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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