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10일 오전 8시 26분에 송고한 '<윤시윤의 채권분석> 또다른 관세 충돌 조짐' 제하 기사 마지막 문단 호가를 1,140.05원으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 초반에서 출발 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충돌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달러-원 환율에는 반대 재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특히 또 다른 미국발 교역 갈등이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점차 강해질 수 있다.

미국은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약 110억 달러 어치의 EU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가 EU 보조금이 미국에 해를 끼쳤다고 판단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EU가 몇 년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지만, 이는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U 또한 미국 정부가 보잉사에 지급한 보조금에 대응해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3.7%를 예상했던 데서 올해 1월 3.5%로 하향 조정했고 이번에 또다시 전망치를 내린 셈이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2.6%로 유지해 원화는 비교적 탄탄할 수 있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은 2.8%로 전망했다.

유럽 지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이 대기하고 있다.

ECB에서 완화적인 시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로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또 우리 시각으로 다음날 새벽 발표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요한 재료가 되고 있다.

이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은 "연준 통화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초저금리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봤다.

다음 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시작됨에 따라 주식 배당과 관련한 외국인 수급이 주목된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주식을 4개월 연속 순매수했고 그 규모는 6조 5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 해 순매도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나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한 국내증시 특성상 외국인 투자 심리는 급히 악화될 여지가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함께 국내 실물경제 및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배당금 지급 시즌을 맞아 역송금 흐름은 더욱 속도를 더할 가능성이 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파운드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EU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EU 지도자들은 브렉시트의 탄력적 연기 방안을 승인하면서 영국에 조건을 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들어서자마자 달러-원이 1,140원대에 안착한 후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는 아직 달러 롱 쪽으로 쏠려 있어 하단 지지력이 단단할 것으로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44포인트(0.72%) 내린 26,150.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7포인트(0.61%) 빠진 2,878.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61포인트(0.56%) 하락한 7,909.2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10원) 대비 1.00원 내린 수준인 1,140.0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거래는 1,140.00∼1,140.20원에서 거래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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