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합작해 설립한 핀테크업체 핀크가 서비스 출범 2년째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익화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크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수익 규모를 끌어올리기 위해 보험상품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핀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영업수익이 없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P2P투자 상품 제공, 소액대출, 해외송금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면서 수수료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당기순손실은 2017년 155억원에서 지난해 181억원으로 확대됐다.

국내 핀테크 시장의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에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핀크는 지난 2016년 10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지난 2017년 9월 회사명과 똑같은 생활금융 플랫폼을 선보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그룹과 1위 통신사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던 핀크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대항마로 언급되기도 했다.

핀크는 출범 이후 무료 송금,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입·지출 분석, 최저가 쇼핑과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핀크마켓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은 늘 고민거리로 꼽혀왔다.

다만, 사업 영역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핀크는 기존 수익모델 외에도 보험상품 판매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보험사와 함께 선보인 '미니보험'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핀크 관계자는 "펫보험처럼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실속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핀크는 P2P 투자 제휴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핀크는 8퍼센트, 투게더펀딩, 헬로펀딩, 나인티데이즈 등과 제휴를 맺고 P2P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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