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0일 오전 중국증시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8.63포인트(0.88%) 하락한 3,211.03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16.04포인트(0.90%) 내린 1,766.97에 움직였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중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MF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6.2%에서 6.3%로 상향조정됐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이 9개월 새 3번째 하향조정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탈리아 정부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2%로 대폭 하향조정시키며 위험 회피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관세 충돌 우려가 커진 것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은 전일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한데 대응해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도 미국 정부가 보잉사에 지급한 보조금에 대응해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 충돌 우려가 커졌다.

한편, 당초 불발될 것으로 전망했던 중국과 EU 정상들이 연례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발표는 성공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탓에 중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정보기술이 2% 넘게 밀렸고, 에너지와 천연자원 관련 주도 1% 넘게 하락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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