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해외 각계각층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애도의 뜻을 전한 데 이어, 그간 인연을 맺었던 글로벌 항공업계 인사들도 조 회장의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비통하다"며 "고인의 헌신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조 회장이 지난 20년간 위원으로 활동했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날 "조양호 한진그릅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조 회장은 혜안을 갖고 현안에 대한 해답과 항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큰 공헌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열릴 연차총회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과 함께 동료이자 경쟁자로 일했던 글로벌 항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조 회장의 빈자리를 아쉬워했다.

델타항공은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 명의로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샌디류 대만 중화항공 전 최고경영자도 "얼마 전까지 연락했던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한명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싱가포르항공 고춘퐁 최고경영자와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 엔진 제작사인 GE, 프랫 앤 휘트니, 롤스로이스 등에서도 조 회장의 타계에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항공기 임대사인 스탠다드 차타드, 애어캡, 아볼론도 "조 회장은 카리스마 있고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경영인이었기 때문에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 회장의 모교인 미국 남가주대(USC) 또한 장문의 글을 통해 조 회장을 애도하는 한편, 조 회장이 그간 남긴 업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미국 남가주대에서 지난 1979년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완다 오스틴 남가주대 총장은 "조 회장이 했던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는 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무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조 회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USC가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헌신한 USC의 가족"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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