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상승에 NDF 거래 규모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인이 3월 중 국내주식과 채권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13억3천만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2천만 달러의 주식과 13억1천만 달러의 채권을 사들였다.

특히 올해 들어 채권에서 2개월 연속 자금이 이탈하는 흐름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식 자금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유입 규모가 축소됐으나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 쪽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3월 중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 변동성을 축소했다.







달러-원은 소폭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 4월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시장 경계를 반영했다.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은 2.4원, 변동률은 0.21%에 그쳐 전월보다 변동성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외국환 중개회사를 경유한 국내 은행 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2억3천만 달러로 지난달보다 34억 달러 증가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량은 지난달 일평균 110억9천만 달러로 전월 91억9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NDF의 지난달 순매입 규모는 84억6천만 달러로 증가해 달러-원 평균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2월 평균환율은 1,123.70원이나 지난달 평균환율은 1,131.90원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1분기 중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외국환 중개회사 경유분을 기준으로 262억7천만 달러다. 전 분기 238억 달러에 비해 24억7천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한은은 외환거래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외환스와프 거래에서 19억6천만 달러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개월 기준 스와프레이트 또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통화스와프 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움직임에 연동돼 하락했다.

국내은행의 차입 가산금리 등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양호했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0.01% 하락해 30bp였다.

1년 이하 단기 차입금 가산금리는 -3bp, 1년 초과 중장기는 41bp를 나타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심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가 이달 들어 미국 및 중국의 경기지표 호전 등으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향방,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등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