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0.6bp 상승한 1.731%, 10년물은 0.1bp 내린 1.871%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내려 109.54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가 2천258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55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틱 하락해 128.4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125계약 팔았고, 증권사는 1천621계약 사들였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변수가 많아 예상이 어렵다면서도 약세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밤 ECB 회의결과와 내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아무래도 레벨 부담이 있다 보니 약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변수가 너무 많아 예단하기 어렵다"며 "이슈별로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고용지표가 개선됐고, 한은도 앞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매파 분위기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4bp 오른 1.729%,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0.5bp 내린 1.8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를 두고 대립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2.96bp 하락한 2.5006%, 2년물 금리는 1.21bp 내린 2.3517%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점차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지난 2월 26만3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10만8천명, 금융 및 보험업에서 3만7천명이 감소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져다.

오후 1시 30분경 전해진 호주중앙은행(RBA) 부총재 발언은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세로 전환했다. 다만 이날 밤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변동 폭은 크지 않았다.

가이 드벨 RBA 부총재는 애들레이드 연설에서 성장률이 둔화했으나 고용은 놀라울 만큼 탄탄하다며 당장 금리를 낮출 상황이 아님을 시사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3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125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8만3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7계약 늘었다. LKTB는 5만9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61계약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6bp 오른 1.731%, 5년물은 0.2bp 상승한 1.76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하락한 1.87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5bp 상승한 1.897%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9bp 오른 1.887%, 국고채 50년물은 0.6bp 오른 1.855%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오른 1.754%, 1년물은 0.2bp 상승한 1.768%를 나타냈고, 2년물은 0.7bp 상승한 1.74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4bp 상승한 2.20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오른 8.275%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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