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10일 중국증시는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27포인트(0.07%) 상승한 3,241.93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73포인트(0.21%) 하락한 1,779.28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잠시 반등했으나 곧 다시 떨어져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장 초반에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 1월 6.2%에서 6.3%로 상향조정됐지만 세계 경제성장률이 9개월 새 3번째 하향조정되면서 위험회피 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탈리아 정부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2%로 대폭 하향조정시키며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관세 충돌 우려가 커진 것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은 전일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지급한데 대응해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도 미국 정부가 보잉사에 지급한 보조금에 대응해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양측 충돌 우려가 커졌다.

한편, 당초 불발될 것으로 전망했던 중국과 EU 정상들이 연례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발표는 성공적으로 나왔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탓에 중국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은 줄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건강관리와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장 후반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15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은 만기 도래 물량도 없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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