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노란우산공제가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채권 비중을 늘린다.

노란우산공제는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위탁 투자 집행도 시장 상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한 후 진행하는 등 보수적 운용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는 지난해 말 투자자산의 64.7%였던 채권 비중을 올해 67%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노란우산공제의 채권 투자 금액은 지난해 말 6조1천329억원에서 올해 말 7조7천720억원까지 늘어난다. 노란우산공제 투자자산은 지난해 말 9조4천771억원에서 올해 말 11조6천억원까지 증가한다.

대체투자 비중도 지난해 말 10.4%에서 올해 말 13%까지 확대된다. 반면 노란우산공제 주식 비중은 지난해 말 19.3%에서 올해 말 15%까지 줄어든다.

노란우산공제는 중장기적으로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지난해부터 채권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노란우산공제의 채권 비중은 2014년 투자자산 중 73.9%에서 2016년 67.5%, 2017년 63.2%로 지속해서 감소했다.

노란우산공제는 국내 실물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전망해, 채권 투자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채권 포트폴리오에 있어서 국공채보다는 저평가된 우량 신용채권과 구조화채권 등의 투자를 늘린다.

노란우산공제는 해외투자도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대외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금을 무리하게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자산 다각화를 위해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위탁운용사를 선정했으나, 시장 상황을 관망하면서 자금 투입 시점을 찾는 중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지난달 공제사업단 내 자산운용부서를 자산운용본부로 확대해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시행해 운용 효율성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올해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채권 투자를 늘린다"며 "해외투자 집행도 준비는 해 뒀으나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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