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확인하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점이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월 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에 전체적으로 부합했고, 추가 네고 물량에 따라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합의 진전이 아시아 통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의 "환율 관련 협상은 거의 끝났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외브로커들은 간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37.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60원) 대비 0.5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3.00∼1,140.00원으로 전망됐다.

◇ A외국계은행 부문장

달러-원이 여기서 더 밀릴 거 같다. 그간 환율이 오르다 주춤해서 어제도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했는데 이날도 장중에 조금 더 레벨을 낮출 것이다. 다만 다른 통화들은 FOMC 의사록 이후 달러화 약세가 더 진행됐는데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종가 부근에서 끝났다. 저점 매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35원 아래로 가면 저점 매수세가 나올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34.00~1,140.00원

◇ B은행 과장

1,140원대가 레인지 상단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1,140원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달러-원이 1,150원대로 가기에는 어렵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한편, FOMC 의사록 등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중앙은행 스탠스는 비둘기파적이다. 예상했던 바이나 리스크 선호 심리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35.00~1,140.00원

◇ C은행 대리

미·중 환율 합의 진전 소식이 나왔다. 미·중 환율 부분이 거의 끝났다고 므누신 장관이 얘기하면서 기본적으로 위안화 강세 아시아 통화 강세 보일 것 같다. 위안화 강세에 연동 가능성 있다. 물론 계속 4월 중순까지 배당 역송금 수요가 있다. 큰 변동 폭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33.00~1,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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