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주요 카드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신한카드(5천154억원), 삼성카드(3천439억원), KB국민카드(2천828억원), 현대카드(1천537억원), 롯데카드(1천143억원), 우리카드(1천270억원), 하나카드(1천6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들고 하위 카드사들은 순이익을 늘리며 전체 순이익 격차는 줄어들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전년(순이익 9천260억원)과 비교해 44%가량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며 다소 부진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7년에 충당금 환입과 유가증권 매각 등의 일회성 요인에 의해 순익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역 기저효과로 지난해 순익이 줄었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신한카드는 평균적으로 6천억원대 이상의 순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의 규제로 인한 영향도 작용했다"며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익 부분의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2017년 3천849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2위권을 지켰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4년 대량의 계열사 지분매각 등으로 일회성 이익이 급증하며 6천5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이후 3천억원대 순이익에서 큰 변화가 없다.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 역시 순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반면에 롯데카드와 우리카드, 하나카드는 순이익이 각각 늘어 상위 업체와 순이익 격차를 줄였다. 롯데카드는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2배 이상 급증했다.

각 카드사는 올해 순이익이 늘어날 요인이 없어 고민스럽다.

지난 1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올해 카드사들은 총 7천800억원가량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주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업권 전반의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사가 비용을 줄이는 등 어떻게든 수익을 내기는 하겠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충격을 다 감내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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