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임하람 기자 =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11일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딜러들은 FOMC 결과보다도 미·중 환율 합의 관련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지 더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은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처럼 사용하는 '인내심'이란 용어를 주기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외환 딜러들은 FOMC 의사록은 시장 예상에 전반적으로 부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서울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A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예상했던 만큼이다"라면서 "비둘기파적인 기조가 확인됐고 일부 위원 (금리 인상) 발언도 전체적으로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는 매파적인 의사록에 대한 기대가 약간 있었다가, 의사록이 예상한 수준이라 미국 금리가 하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 딜러도 "금리 인상 부분은 원론적인 이야기 같다"면서 "과반수 의견이 중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동결을 해도 그 안에서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어 지금은 동결로 보는 게 맞다"며 "미국시장도 조용했고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FOMC 의사록보다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환율 관련 협상이 거의 끝났다고 언급한 데 주목했다.

C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FOMC 의사록이 크게 환시에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 "기존의 비둘기 확인이다. ECB도 마찬가지였고, 관련 통화들도 해당 이벤트 때문에 큰 변화폭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환율 합의가 진전됐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이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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