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상승 출발했다.

4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국내 증시는 프로그램매매(PR) 매수우위 장세가 예상된다.

11일 코스피는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2포인트(0.09%) 오른 2,226.31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재확인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이후 시장에 형성된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는 경계가 필요할 것"이라며 "내달 1∼2일 5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판단이 반영되는 성명서 문구 변화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비롯해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점이 재확인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억원, 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32% 약세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0.51% 상승했다.

LG화학과 현대차도 0.26%, 0.39%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0.86%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종이·목재업종은 0.34%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포인트(0.37%) 오른 762.95에 거래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 완화적 기조가 재차 확인되면 증시에 호재가 됐다"며 "4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등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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