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일보다 0.20원 내린 1,138.40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보다 1.10원 하락한 1,137.50원에 개장했지만, 점차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 약세에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사록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은 올해 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했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슈도 올해 10월 31일로 연기되면서 대외 재료로 인한 우려를 줄였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자극되면서 뉴욕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장 초반 비둘기파적인 글로벌 중앙은행 발언에 하락 출발했다면서도 하락세가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이 더 하락할 경우 역송금 수요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간밤 ECB와 FOMC가 비둘기파적이었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그러나 전일 종가 수준에서 등락하는 정도라 하락세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가격이 더 하락하게 되면 역송금 수요가 나오며 하단을 지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전 중 중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 후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0엔 상승한 111.06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21달러 오른 1.127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8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4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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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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