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먼트 제로' 실행 미흡 비판..창고 태양열판 확대 요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아마존 직원 4천 명 이상이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할 포괄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촉구했다.
외신이 10일(현지시각) 인용한 공개서한은 기후변화를 "현실적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 "아마존이 기후변화 대처를 주도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가 주어졌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두 4천74명의 직원이 서명한 서한은 아마존이 2030년까지 자사 화물 배송을 통해 발행하는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쉽먼트 제로(Shipment Zero)'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등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보여오기는 했지만 실행이 미흡하다면서, 더 분발하라고 촉구했다.
서한은 또 아마존이 2020년까지 최소 50개소의 물류 창고에 태양열판을 설치하려고 하지만, 이것이 전 세계 해당 설비의 고작 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공개서한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회사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몇몇 주요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만 강조했다.
아마존 직원 몇백명은 지난해 회사가 美 정부에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인권 침해로 악용될 수 있다며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jksun@yna.co.kr
(끝)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