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거주지 이전 제한을 완화하는 제도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거주지 이전을 제한해온 후커우(호적) 제도를 대폭 개선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300만~500만명 규모의 1급 대형도시에 대해 고학력자와 전문 기술자 등 중요 인재의 후커우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도시로의 거주지 이전을 제한하고 소도시로의 이전을 장려한 것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그간 많은 중국 도시들은 현지 허가 없이는 주택을 매입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뒀다. 후커우가 없는 거주자들은 도시별로 6~60개월의 사회보장 관련 비용을 내야 집을 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전문가들은 후커우 제도 개선을 계기로 억눌린 부동산 수요가 풀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51개 도시에서 부동산 매수 자격 제한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도시는 작년 신규주택 판매의 21%를 차지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새로운 정책 시행으로 33개 도시에서 매수 제한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시별로 봤을 때 시안, 항저우 등은 작년 후커우 제도 개선에 따른 이주민 증가로 이미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으나 아직 제도를 완화하지 않은 주하이, 쑤저우, 샤먼 등은 부동산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는 지방 수도 주변 도시와 대만구, 양쯔강 삼각주의 3급 도시 등이 이번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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