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1분기 외국인의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 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가 종료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올해 1분기 신고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31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5.7% 급감했다고 밝혔다.

도착기준으로는 전년보다 15.9% 줄어든 26억2천만달러였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줄었고, 작년에 투자가 많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외투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 종료로 작년 하반기로 신고가 앞당겨진 것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9억9천만달러(신고기준)로 가장 많았고, 일본 2억5천만달러, 미국 1억6천만달러, 중국 1억3천만달러, 기타 12억3천만달러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19억2천만달러, 제조업 12억달러였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과 정보통신, 금융·보험업 등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선진물류와 연구개발(R&D) 부문에는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식품과 화공 등 일부 업종에는 늘었다.

계획된 투자가 차질없이 현실화하면서 도착금액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투자 유형별로는 기업이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전년 대비 39.1% 감소한 21억6천만달러(신고기준)였다.

인수·합병(M&A)형 투자는 전년 대비 26.8% 줄어든 10억1천만달러(신고기준)였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의 고착화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부는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펴는 한편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를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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