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주경기 조사 이래 최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3월 전국 입주율이 70%대에 머무른 가운데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하지 못하는 입주자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5.9%로 전월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되며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서울 입주율이 85.8%로 전월보다 0.95%포인트 내렸고 광주·전라권도 3.7%포인트 하락한 71.8%를 기록했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43.5%로 가장 많았는데 2017년 6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 30.4%, '잔금대출 미확보' 11.6% 등이 언급됐다.





4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8.0으로 전월보다 5.3포인트 상승했지만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렀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서울(85.4), 대구(84.6), 광주(80.0), 세종(80.0)이 80을 웃돌아 입주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입주 물량이 쌓인 데다 기존주택 매각이 늦어진 부산은 조사 이래 최저치인 47.6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에서는 54개 단지 총 2만7천58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산연은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48.2%)이 영남권에 집중되고 경기도에도 34.2%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