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제롬 파월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부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은 10일(미국시간) CNBC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연준 수장으로 앉힌 데 대해 "잘못된 사람을 뽑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 긴축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 왔다며 공개적으로 파월 의장을 비판하고 완화 압력을 넣고 있으나 파월 의장이 적절한 인물이라는 게 므누신 장관의 견해다.

다만,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와 식견을 존중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므누신 장관이 파월 의장을 추천한 것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파월 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꼼짝없이 당신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경질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색이 강한 스티븐 무어와 허먼 케인을 연준 이사로 추천했으나 연준의 독립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을 걱정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두 명의 연준 이사 후보를 신뢰하고 있고 정상적인 상원 인준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케인이 연준 이사회에 적합한 인물인지 묻자 "개인에 대해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겠다"면서 "무어를 잘 알지만 케인은 잘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을 강하게 지지하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면서 "그가 인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2년 공화당 대선 주자였던 케인은 피자 체인 갓파더스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를 역임한 친정부 인사다.

조지메이슨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무어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경제 자문을 맡은 인물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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