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중 강세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으로 내려오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다. 장중 주가에 연동되는 분위기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9분 전일보다 0.4bp 하락한 1.725%, 10년물은 0.4bp 내린 1.86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09.54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122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이 3천536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8틱 상승한 128.55였다. 외국인이 11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216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횡보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익일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둔 경계심이 커질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장중 중국 주가가 상승하고 한국도 주가가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듯하다"며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박스권에서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오후에는 경계성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변화가 나타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내 기관의 매수 포지션이 무겁다 보니 매수 재료에도 반영이 거의 없다"며 "장중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0.2bp 하락한 1.727%, 10년 지표물인 18-10호는 1.2bp 내린 1.85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21bp 내린 2.4685%, 2년물은 3.66bp 하락한 2.315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부분 위원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채권 금리는 장중 주가에 연동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의 주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은 장중 국채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구축하지 않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12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1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3만4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70계약 늘었다. LKTB는 2만2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81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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