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지난해 증권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기초자산이 특정지수에 쏠리는 현상도 심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와 DLS를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115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조3천억원(3.9%) 증가한 수준이다.

상환액이 전년보다 25.1% 감소해 지난해 발행 잔액은 1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지수가 하락하며 ELS 조기상환이 전년보다 29.1%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 ELS가 유로스톡스50을 편입한 비중이 전년 72%에서 지난해 74%로 증가했고, H지수 비중은 23%에서 64%로 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비중도 37%에서 51%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ELS가 특정지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욱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조기상환 감소로 연간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전년 4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2조3천억원으로, 50%가량 감소했다. 다만, 증권사의 운용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7천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의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한 녹인(Knock-In) 발생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4천억원 수준으로 전체 원금 비보장형 잔액의 0.5% 미만이었다.

지난해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중 78.2%가 2020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ELS의 녹인 금액은 3천4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원금 비보장형 잔액의 0.5% 수준이다.

DLS의 녹인 발생 금액은 451억원으로 전체 원금 비보장형 잔액의 0.1%였다.

금감원은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에 대한 파생결합증권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구축과 운영현황 수시 점검 등이 필요하다"며 "쏠림현상, 상환 규모 변동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증권사의 구분관리, 운용자산 현황 등에 대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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