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규 입주 물량 압박에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작년 11월 100.4를 기록한 뒤 빠른 속도로 하락해 지난 3월 98.4를 기록했다.
 

 

 

 

 

 


대부분 자치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감정원의 4월 둘째주(8일 기준) 주간 조사에서 강동구(-0.37%)는 물량 압박 속에 낙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오는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1천900가구) 등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인근 하남시(3천600가구)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4~5월 서울 입주물량은 2천6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6%에 불과해 전셋값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6월 이후 대규모 입주가 재개돼 전셋값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로 전세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면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늘리면서 매매가격이 덩달아 내려갈 수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하며 22주 연속 떨어졌다.

실제로 전셋값이 1% 하락하면 매매가격은 0.78% 하락하며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2월까지 급등한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재계약 시점인 내년 초에는 역전세가 심화될 수 있다며 "주택시장이 정부가 원했던 수준으로 안정되면 무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등 부양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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