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랜드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분을 물적 분할해 외부자본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 부분을 따로 떼어내 외식 전문회사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6개 호텔과 17개 리조트를 운영하는 호텔·레저 사업 부문과 애슐리, 자연별곡 등 1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신규 법인으로 물적 분할되는 외식사업부문은 분할 후 외부자본 유치를 즉시 진행한다.

이랜드파크는 2015년 적자 전환 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봤지만, 외식사업부문은 실적이 개선돼 지난해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 500여개 매장에서 80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에비타(EBITDA·현금창출능력)는 300억으로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이랜드는 외식사업부를 분사하면 재무적투자자(FI)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사업부문은 물적 분할 직후 영구채와 전환 우선주 등으로 1천억대 규모의 외부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자본유치 자금으로 금융기관 차입금 전액을 상환하고 금융 부채비율을 제로화 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차입금을 전액 상환한 이후에도 남은 여유 자금을 중앙키친시스템(Central Kitchen) 등에 투자해 품질 개선하고 고객 요구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호텔·레저사업 부문으로 구성하게 될 이랜드파크는 물적 분할로 신설되는 외식사업부 법인과 함께 지난해 말 대규모 자본유치를 받은 사이판 MRI(Micornesia Resort)와 상장사 이월드 등 초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랜드파크는 감정평가액 4천억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호텔과 리조트 전문 사업법인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면서도 지속적인 유휴 부동산과 비영업 자산의 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 작업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파크는 우량한 자회사들 중심으로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계열사별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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